삼성은 국내 대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대학 졸업예정자와 직전 학기 졸업자에 한해서만 입사지원을 받아왔다.하지만 지난 3월 노동부가 ‘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개정안 시행에 들어가면서 입사지원자의 폭을 넓혔다.
삼성은 그간 신입사원 공채에서 대졸자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졸업예정자와 한 학기 전 졸업자에 대해서만 입사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나이 제한을 없애면 삼성 취업 재수생, 삼수생이 생겨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서였다.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입사지원자들의 이같은 제한이 없어지면서 삼성 입사시험 경쟁률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대학졸업자라면 졸업연도와 상관없이 영어성적과 학점 기준만 충족하면 시험에 응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의 연령제한 폐지에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다른 회사에 합격해 놓고도 다시 삼성 공채시험에 지원하는 등 ‘우수인재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상반기 2100여명을 채용했던 삼성은 올 하반기 이보다 1300여명 가량이 늘어난 34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