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부실 우려가 있는 1400여개 중소기업의 옥석을 가리기 위한 세부평가에 들어간다.

금융감독원은 채권은행들이 2차 신용위험평가 대상인 1만789개 중소기업에 대한 기본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 중 1461개사를 세부평가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 2차 평가 대상에는 여신규모 30억~50억원인 8630개사,여신규모 50억~500억원인 기업 가운데 1차 신용위험평가에서 세부평가 대상(861개사)으로 선정되지 않았던 6988개사가 포함됐다.

채권은행들은 3년 연속 영업현금흐름 적자,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 등 재무제표와 연체 및 압류 발생,당좌계좌 한도 80% 이상 소진 등 질적 요인을 고려해 세부평가 대상을 분류토록 했다. 금감원은 1차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 때는 질적요인을 고려하지 않아 당시 세부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던 업체들을 재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세부평가 대상업체의 부실 가능성을 정밀 평가해 다음 달까지 A(정상),B(일시 유동성 부족),C(워크아웃),D(법정관리) 등급으로 구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워크아웃 대상 기업에 대해서는 신규대출과 채무재조정 등의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강구,조기회생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