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오는 2015년까지 이전할 예정인 중구 북성동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이하 인방사)와 인천해양경찰서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 마련에 나섰다.

 20일 시가 시의회에 보고한 ‘인방사 이전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시는 인방사, 인천해경 부지 38만여㎡에 수산물유통센터, 호텔, 주상복합, 박물관, 전시관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산물유통센터를 지어 인천종합어시장 등 주변의 수산물 유통시설을 모으고, 3000억원대로 추산되는 인방사, 인천해경 이전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호텔, 주상복합 등을 짓는다는 구상이다.

 시는 지난달 국방부, 국토해양부, 해양경찰청과 인방사, 인천해경을 2015년까지현 위치에서 다른 곳으로 통합 이전키로 합의했다.

 국토부와 국방부는 해당 부처가 소유한 부지를 인천시에 무상 양여하고, 시는 이 부지 개발 이익금으로 기지 이전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시는 인방사 이전과 부지 양여가 마무리되는 2015년부터 부지 개발 공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내년 상반기까지 국방부와 인방사의 이전 규모, 비용 등 세부사항을 담은 이행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인방사 이전은 국내 최장 인천대교가 전시에 피폭될 경우 교량 잔해가 함정의 항로를 가로 막아 작전력이 약화할 것을 우려, 송도국제도시에 건설 중인 인천신항으로 옮기는 방안 등이 논의됐지만 막대한 기지 이전비 부담 문제로 인해 지연돼 왔다.

 한도섭 시의회 산업위원장은 “인방사 이전과 부지 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높은 만큼 해당 부지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인천의 정서와 지역 특성에 맞는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