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설법인 수가 경기회복 기대감과 회사 설립 규제 완화 등으로 6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7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설법인수는 5501개로 전월(5393개) 대비 108개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2년 10월(5619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설법인 수는 올 1월 3664개를 기록한 뒤 2월 4227개, 3월 4564개, 4월 5038개, 5월 4029개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은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정부가 상법 개정을 통해 소규모 회사 설립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신설법인 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125개로 통계편제(1990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부도업체 수는 129개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평균인 202개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월(51개) 대비 6개 감소한 45개를 나타냈다. 지방은 84개로 전월(74개)에 비해 10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전월 대비 5개 감소한 17개를 기록했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7개, 2개 증가한 47개, 61개를 나타냈다.

신설법인 수를 부도법인 수로 나눈 배율은 부도법인 수(86개)가 전월 대비 2개 늘며 64.2배에서 64.0배로 소폭 떨어졌다.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 후)은 0.02%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서울 부도율은 6월과 같은 0.01%을 기록했고, 지방은 0.15%에서 0.09%로 0.06%p 하락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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