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에어컨 모델인 김연아 등 스타급 모델을 앞세워 문화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애니콜 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ICE ALLSTARS) 2009' 에 하우젠 고객 3000명을 초대했다. 이 행사는 지난 4월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김연아 아이스쇼'에 이어 삼성전자가 준비한 대형 행사다.

이 자리는 세계 피겨 올스타들이 총 출동해 대규모 아이스쇼로 꾸며졌다. 특히 내년 밴쿠버 올림픽 이전에 국내 팬들이 김연아 선수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여서 관심이 뜨거웠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이 행사에는 7월26일까지 김연아 스페셜 에디션 홈멀티 모델을 구입한 고객이 초청을 받았다. 아이스쇼가 서울에서 열려 지방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에게는 기프트카드를 추가로 증정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 맞춰 아열대 쾌적 냉방과 슈퍼 청정기술을 적용한 하우젠 에어컨을 할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마케팅도 펼쳤다. 김연아의 세계 신기록 점수를 기념해 지난 4월 한 달간 2077명에게 한정 판매했던 김연아 스페셜 에디션 홈멀티 베스트 모델(AFV15AWC)을 6월30일까지 207만원 할인한 가격으로 다시 판매했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김의탁 상무는 "이번 행사는 여름 무더위를 앞두고 에어컨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고객들이 하우젠 에어컨과 함께 아이스쇼를 관람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또 지난 7월 하우젠 버블 세탁기 '버블쇼 체험 마케팅'도 펼쳤다. 삼성전자가 하우젠 2세대 버블 세탁기의 풍성하고 부드러운 버블을 알리기 위한 행사다. 세계적인 버블 아티스트 팬양의 버블월드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에서 팬양은 순수 버블만으로 화려한 비누방울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버블쇼 체험 마케팅'은 뉴욕 브로드웨이에 이은 세계 두 번째 버블쇼 전용관인 명보아트홀에서 열렸다.

이 행사 관람객들은 '버블송'에 맞춰 춤을 추는 세탁기와 내부에 장착된 카메라로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세탁기 등 이색적인 시간을 경험했다. 또 하우젠 버블 세탁기의 부드럽고 고운 버블을 이용해 만드는 아이스크림,모자 등의 '버블 베이커리',대형 버블 속에 들어 있는 하우젠 버블 세탁기 등 색다른 볼거리도 체험했다.

이를 통해 삼성은 세탁시 최대한 많은 버블을 발생시키고 헹굼 물의 양을 늘려 속옷이나 아기 옷들을 손상 없이 세탁할 수 있는 장점을 부각시켰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손정환 상무는 "딱딱한 설명 대신 버블월드에서 풍성한 버블을 활용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서울 YMCA와 공동으로 제24회 초록동요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동요의 저변 확대와 어린이 정서 함양을 위해 삼성전자는 이 행사를 1984년부터 후원해 오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21명의 다문화 가정으로 구성한 부천신흥초등학교 합창단과 장애인복지관 공연 및 불우이웃돕기 기금 모금 연주활동을 해온 강원지역 3개 초등학교 연합팀 '풀빛아이중창팀' 등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 TV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ED TV 고객 초청 행사도 지난 6월 열었다. 삼성 파브 LED TV 구매 고객 중 1000명을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 뮤지컬 드림걸즈에 초청한 것.이 행사는 '빛의 TV 삼성 파브 LED,이 세상 최고 빛의 축제' 이벤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뮤지컬 드림걸즈는 국내 최초로 무대에 대형 LED 패널을 도입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삼성전자는 공연장 곳곳에 LED TV를 설치해 삼성 파브 LED TV의 최고 화질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삼성 계열사 중 삼성투신은 지난 7월 말 어린이펀드 가입 고객을 초청해 '삼성 착한아이 예쁜아이 음악회' 행사를 가졌다.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여행'이라는 부제가 붙여진 음악회에는 방학을 맞은 고객 자녀 440명이 초청받았다. 어린이들은 음악감상 후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악기에 대해 소리나 특성 등을 알아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삼성투신은 매년 어린이펀드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해 왔으며 올해는 가정의 달인 5월 영어마을 안산캠프에서 1박2일간 '착한아이 가족영어 캠프'를 열기도 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