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선덕여왕'에서 주연보다 더 빛나는 꽃남조연들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알천랑 이승효를 비롯, 대남보 류상욱, 월야 주상욱, 비담 김남길 등 각각 개성넘치는 남자배우들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견인하고 있는 것.

이들중 때로는 코믹스러우면서도 때로는 살벌한 살기를 번득이는 이중적 모습의 비담 김남길의 캐릭터가 주목받고 있다.

비담은 김남길이 두가지의 만화를 참조해 창조해낸 캐릭터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슬램덩크'의 원작자가 쓴 화제작 '베가본드'의 주인공 미야모토 무사시의 살벌한 카리스마가 그 첫 번째고 또다른 코믹스러운 모습은 한국 인기 만화 '열혈강호'의 주인공 한비광에게서 따왔다.

김남길이 연기하는 비담은 상대가 누구든 마구 들이대는 태도, 문노의 제자라는 신비감, 그리고 후반에 난을 일으키며 덕만과 갈등 관계를 갖는 미스테리한 인물로 등장과 동시에 단숨에 '선덕여왕'을 휘저으며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비담의 김남길은 “미실의 책략과 지혜 술수의 인자를 갖고 있고 문노로부터 최고이 무예를 연마한 선과 악의 경계선에 서있는 인물로서 복잡 다단한 인물”이라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김남길은 “초반에 어떻게 비담의 캐릭터를 만들어 볼까 작가님과 고민도 많이 해보고 평소 즐겨보던 만화에서 해법을 찾아 봤다”면서 “두 캐릭터의 가장 강렬한 면모를 뽑아냈는데 어찌보면 다소 만화적 요소도 내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동 차안에 만화책을 갖고 다닐 정도로 캐릭터 연구에 열심이라고.

김남길은 “현장에 합류한지 얼마안돼 적응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현장이 워낙 열정적이다. 모두가 열심이어서 나만 잘하면 될 것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덕여왕' 26회는 TNS 미디어 코리아 조사결과 전국 42%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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