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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퀄컴, 팬택 2대주주로…"윈-윈효과 기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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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수채권 출자전환…12.55% 지분
    팬택 신인도 제고…해외공략 박차
    퀄컴은 기업이미지 개선 효과도
    미국의 정보기술(IT) 업체인 퀄컴이 국내 휴대폰 제조사인 팬택계열(팬택,팬택앤큐리텔)의 2대 주주가 된다. 팬택계열이 지난 2006년 지불하지 못한 휴대폰용 칩세트 값과 기술 사용료 등을 주식으로 대신 지급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2007년 4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8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 있는 팬택계열은 부채를 대폭 줄이며 내실 경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팬택계열은 18일 퀄컴에 지불할 대금 7626만달러(약 960억원) 가운데 4739만달러(약 600억원)를 주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증자를 통해 퀄컴은 팬택 주식 4238만8920주(1697만달러어치),팬택앤큐리텔 주식 7600만주(3042만달러어치)를 받게 된다.

    ◆팬택,출자 전환 어떻게 이끌었나

    이달 말 출자 전환이 완료된 후 팬택의 지분은 산업은행이 15.87%에서 13.87%로 줄어드는 대신 퀄컴이 12.55%를 차지하고,팬택앤큐리텔 지분은 산은이 13.92%에서 12.23%로 변경되는 대신 퀄컴은 12.17%를 보유하게 된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나머지 미지급금에 대해서도 퀄컴과 추가 출자 전환을 논의 중"이라며 "하지만 퀄컴은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의 지분 15% 이상을 소유하진 않을 것이고 이사회나 경영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출자 전환은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이 지난 1년6개월 동안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설득한 결과다. 박 부회장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AT&T에 휴대폰을 공급하는 회사는 팬택을 포함해 6~7개사밖에 없다"며 "이 같은 팬택의 기술력을 꾸준히 알리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퀄컴 역시 팬택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이라며 "퀄컴이 우리의 2대 주주가 됨으로써 국제적 신인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택은 일본과 미국,중남미 시장을 위주로 제품을 수출해 왔으나 내년부터는 유럽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퀄컴이 대주주가 되면서 시장 공략이 더욱 손쉬워질 것이란 예상이다.

    ◆퀄컴,기업 이미지 개선 나선다

    퀄컴 측도 최근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는 팬택에 대한 투자를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팬택은 최근 3차원(3D) 사용자 환경(UI)을 적용한 고급 터치스크린 휴대폰 '큐브릭' 등을 앞세워 매출과 수익성을 급속도로 끌어올리고 있다. 북미에선 AT&T 버라이즌 등에 스마트폰을 수출하고 있고,일본에선 외국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휴대폰을 판매하고 있다.

    퀄컴은 국내에서 기업 이미지가 악화된 것을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불공정 거래 혐의로 26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차영구 퀄컴코리아 사장은 "우리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이동통신 산업과 파트너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팬택과의 협력으로 업계 발전에 더욱 힘쓸 것이고,팬택 역시 혁신적이고 차별화한 제품 등을 내놓으며 빠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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