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사상 두 번째로 치러질 아프가니스탄 대선에 대한 탈레반의 테러 위협이 갈수록 노골화하고 있다.

16일 AFP통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최근 살포한 유인물에서 "우리가 사용할 새 전술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지역민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경고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도 "투표소를 표적으로 삼는 전술을 사용할 계획"이라며 "남부지역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투표일과 그 전날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은 20일 전국 7000여개 투표소에서 1560만 유권자를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과 34개 지방정부 의원 420명을 뽑는 선거를 치른다. 40명의 후보가 나선 이번 대선에서 부패하고 무능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의 재선 여부가 관심사다.

지난달 미 국제공화주의연구소(IRI)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카르자이 대통령이 지지율 44%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이 26%의 지지율로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