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사이트 가운데 소프트웨어(SW) 불법 복제나 공유가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는 곳은 NHN이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로 나타났다.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SPC)가 17일 발표한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에 대한 온라인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총 3186건(침해 금액 39억6353만원)의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나 공유가 이뤄졌다. 두 번째로 많았던 곳은 네이버 카페(2532건 · 침해 금액 17억8200만원)였다. 이어 다음 카페(2286건 · 12억6280만원),다음 블로그(2092건 · 13억2200만원),야후 블로그(1946건 · 10억6666만원) 등의 순이었다.

네이버는 블로그와 카페를 합칠 경우 5718건으로 전체 인터넷 사이트를 기준으로 해도 웹하드인 '에프디스크'(6692건)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SPC 측은 "웹하드의 경우 목적 자체가 파일을 공유하는 곳이라 전부터 불법 유통이 많았다"며 "올 상반기에 포털 사이트에 대해 구체적 조사를 벌인 것은 불법 복제와 공유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별로는 한글과컴퓨터의 '한글' 프로그램에 대한 침해가 가장 심각했다. 두 번째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PC 운영체제(OS)인 'MS 윈도'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