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에 가까운 강세를 보였던 유한양행이 상승폭을 좁히고 있다.

17일 오전 9시40분 현재 유한양행은 전날대비 1만500원(5.59%) 상승한 19만8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유한양행 우선주 역시도 19만8000원으로 전날보다 1만원(5.32%) 오른 모습이다.

유한양행은 이날 신종인플루엔자 수혜주로 지목되면서 13% 이상의 급등세를 보였다. 이는 유한양행의 자회사인 유한화학이 신종플루의 치료제로 알려진 타미플루의 원료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유한양행이 실질적인 수혜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상승세가 제한받고 있다.

염동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100% 자회사인 유한화학은 지난해 타미플루 관련 생산이력이 없고 올해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유한화학은 국내 유일의 타미플루 원료생산허가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주문은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염 연구원은 "지금 유한화학에 타미플루에 대한 신규주문 들어오고 100억원의 추가매출을 가정해도, 유한양행의 평균 지분법이익 17억원 추가되는 것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른 유한양행에 대한 투자의견은 '시장매수(Trading Buy)'와 목표주가는 20만30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