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등 4개 야당과 민생민주국민회의 등 시민사회단체는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8.15 범국민대회'를 열어 미디어법 폐기와 남북교류 정상화 등을 촉구했다.

행사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를 비롯한 정치인과 시민단체 관계자, 시민 등 3천500여명이 참가했다.

정세균 대표는 "정부가 '중도실용'을 강조하는데,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미디어법을 불법 처리하고 서민예산 등을 삭감해 대운하의 기초공사라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는 게 중도실용이냐"며 정부의 각종 정책을 비판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행사 도중 도로 진출을 시도하다 이를 막는 경찰과 수차례 물리적 충돌을 빚었으며, 이 과정에서 35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연행자들은 현재 강북, 금천, 강서, 방배경찰서 등 4개 경찰서에 분산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전경 115개 중대 8천800여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행사는 오후 6시30분께 끝났으며, 참가자 일부는 '8.15 평화통일문화제'가 열리는 홍익대 서울캠퍼스로 이동하고 전국언론노조 소속 조합원들은 광화문과 시청광장, 청계광장 등 도심 곳곳에 흩어져 미디어법 폐기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cielo7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