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남해안 어류 양식장 ‘왕진’…17일부터 3박 4일간

부경대학교 수산질병관리원은 오는 17일부터 4일간 남해안 어류 양식장에서 어류들의 질병을 치료하는 현장 진료봉사 활동을 벌인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진료 봉사단에는 세계 최초 물고기병원인 부경대 수산질병관리원의 진료부장을 맡고 있는 허민도 교수(수산생명의학과)를 단장으로 수산질병관리사 3명과 부경대 수산생명의학과 학생 등 ‘물고기 의사’ 1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우리나라 최대 어류양식 밀집해역인 통영 거제 고성 앞바다 해상가두리 양식장 20여 곳을 방문, 농어와 우럭, 참돔 같은 양식 어류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한다.

진료 봉사단은 현장에서 양식 어류의 어체를 해부해 질병 유무를 진단한다.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실험실에 가져와 정밀 분석해 질병 원인을 밝혀낸 뒤 2~3일 후 처방전을 양식어민에게 전달한다.

이번 어류 진료 봉사에는 경남 수산기술사업소와 사단법인 대한수산질병관리사회도 동참한다.

허민도 교수는 “바다사랑과 생명존중을 기치로 건강한 바다 안전한 식탁을 위해 이번 봉사를 하게 됐다”면서 “어류 질병에 대한 과학적인 진단과 처방은 양식장에서의 약물 남용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오진으로 인한 어류의 대량 폐사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