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투자증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KB금융은 13일 푸르덴셜투자증권 인수합병(M&A)을 위해 푸르덴셜 측과 접촉하고 있으며 가격 등 여러 가지 조건이 맞는다면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계 관계자는 "KB금융이 2개월 전부터 푸르덴셜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KB금융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도 이를 위한 실탄마련 차원"이라고 전했다. KB금융은 그러나 현재는 M&A 딜(deal)의 시작단계로,인수 완료로 이어질지 아니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KB금융은 푸르덴셜투자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KB투자증권과 합병시킬 것으로 금융계에선 보고 있다. KB투자증권은 옛 한누리증권으로 지점망이 없어 본격적인 소매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KB금융은 푸르덴셜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을 합병하면 단숨에 상위권 증권사를 소유하게 돼 사업 다각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된다. 황영기 KB금융 회장도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계속해서 증권사 M&A를 통한 다각화를 강조해 왔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