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13일 한진해운에 대해 해운시황이 상반기 대비 호전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3만원(12일 종가 2만24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정은 애널리스트는 "최근 물동량 감소 국면이 뚜렷하게 회복되고 있다"며 "구주와 미주의 운임 인상안이 타결됐고, 경기 상황 호전이 국내를 비롯해 미주, 유럽 지역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한진해운의 3분기 이후 실적 개선 속도가 매우 빠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달 해운기업들의 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20을 기록, 지난달 113에 이어 계속적인 시황 개선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한진해운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못 미쳤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는 "2분기에 한진해운이 영업손실 2870억원, 순손실 417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며 "컨테이너사업부의 전년 동기 대비 물동량 감소가 예상보다 컸고, 지난해부터 투자를 확대했던 벌크 부문의 용대선 시황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