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3일 기아차에 대해 수출 호조로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3000원에서 2만1000원(12일 종가 1만6150원)으로 높였다.

이 증권사 공정호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말 기준 해외 재고가 3.6개월 분량으로 적정 수준에 근접했고, 중국,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며 "쏘울, 포르테, 쏘렌토-R 등 신차 투입 효과로 인해 하반기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791억원과 21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12.8%, 34.0% 줄어든 수치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9.0% 305.8%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5.3%로 양호한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이후에도 국내 및 해외 시장 호조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 완화로 주가 상승 모멘텀(계기)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분기 실적은 생산 물량 증가로 인한 단위당 고정비 부담 감소와 환율 하락에 따른 관련 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2분기 매출액 4조6764억원과 영업이익 3303억원은 전 분기 대비 33.5%, 271.6% 늘어난 수치"라며 "2분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순이익을 각각 427%, 127%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