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3분기 실적 놓고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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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지난달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전문가들의 3분기 실적 전망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신세계는 7월 영업이익이 832억원으로 전 분기 및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4.4%, 4.8% 늘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총 매출액은 각각 8278억원과 1조496억원을 기록, 전년 동월과 비교해 6.4%, 12.4%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지난 2분기 13.5%에 비해 둔화됐는데, 이는 날씨로 인해 이마트 기존점의 매출성장세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세계마트 합병 효과를 감안하면 영업이익이 실질적으로는 역성장했고, 날씨로 인해 이마트 매출이 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신세계 실적이 8∼9월에 걸쳐 개선될 것이라는 데 보다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낮은 수준의 이자율과 자산가격 회복 등 우호적인 여건에 힘입어 하반기 소비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한 결과다.
특히 지난해 9월의 경우 경기 부진이 본격화되면서 이마트 실적이 위축되기 시작됐지만, 올해 9월의 경우 경기 회복 국면에 있다는 점에서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비 회복이 좀 더 뚜렷해지면 이마트 기존점 매출 신장률이 상반기 마이너스권에서 플러스권으로 전환되면서 효과가 크게 나타날 전망이고, 부산 센텀시티점 비용 부담 요인도 점차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애널리스트는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아왔던 우려 요인들이 점차 해소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신세계 주가 상승 폭이 커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63만5000원으로 높였다.
여영상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신세계의 3분기 실적 개선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8월 장마 후 무더위에 따라 이마트 부문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고, 지난해 멜라민 파동과 추석 전후 이상고온 현상에 따른 매출 부진 등을 감안하면 9월에는 기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에어컨 등 여름 상품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에 이달에는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8월은 통상적으로 더위가 길지 않다는 점에서 이연 소비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할인점 부문의 실적 부진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리뉴얼이 끝난 영등포백화점 출점 시기가 다음달 초반으로 지연될 것으로 보여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임영주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마트 동일점포 매출 성장률이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웃돌기 전까지 신세계의 추세적 상승은 어려워 보여 단기 매매 정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목표주가 50만원을 유지했다.
한편 3분기 실적에 대해 전망이 다소 엇갈리는 가운데 12일 오후 2시28분 현재 신세계는 전날보다 1.73% 내린 5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신세계는 상승 출발했으나 곧 하락세로 돌아서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신세계는 7월 영업이익이 832억원으로 전 분기 및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4.4%, 4.8% 늘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총 매출액은 각각 8278억원과 1조496억원을 기록, 전년 동월과 비교해 6.4%, 12.4%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지난 2분기 13.5%에 비해 둔화됐는데, 이는 날씨로 인해 이마트 기존점의 매출성장세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세계마트 합병 효과를 감안하면 영업이익이 실질적으로는 역성장했고, 날씨로 인해 이마트 매출이 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신세계 실적이 8∼9월에 걸쳐 개선될 것이라는 데 보다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낮은 수준의 이자율과 자산가격 회복 등 우호적인 여건에 힘입어 하반기 소비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한 결과다.
특히 지난해 9월의 경우 경기 부진이 본격화되면서 이마트 실적이 위축되기 시작됐지만, 올해 9월의 경우 경기 회복 국면에 있다는 점에서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비 회복이 좀 더 뚜렷해지면 이마트 기존점 매출 신장률이 상반기 마이너스권에서 플러스권으로 전환되면서 효과가 크게 나타날 전망이고, 부산 센텀시티점 비용 부담 요인도 점차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애널리스트는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아왔던 우려 요인들이 점차 해소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신세계 주가 상승 폭이 커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63만5000원으로 높였다.
여영상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신세계의 3분기 실적 개선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8월 장마 후 무더위에 따라 이마트 부문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고, 지난해 멜라민 파동과 추석 전후 이상고온 현상에 따른 매출 부진 등을 감안하면 9월에는 기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에어컨 등 여름 상품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에 이달에는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8월은 통상적으로 더위가 길지 않다는 점에서 이연 소비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할인점 부문의 실적 부진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리뉴얼이 끝난 영등포백화점 출점 시기가 다음달 초반으로 지연될 것으로 보여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임영주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마트 동일점포 매출 성장률이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웃돌기 전까지 신세계의 추세적 상승은 어려워 보여 단기 매매 정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목표주가 50만원을 유지했다.
한편 3분기 실적에 대해 전망이 다소 엇갈리는 가운데 12일 오후 2시28분 현재 신세계는 전날보다 1.73% 내린 5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신세계는 상승 출발했으나 곧 하락세로 돌아서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