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아직 고용증대가 가시화 되지 않았고 기업투자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내수 진작도 멀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이 세가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한시라도 긴장을 늦춰선 안되며 실질적 경제 회복을 위해 정부를 중심으로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이른바 ‘출구 전략’의 시행이 시기상조임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이 대통령은 특히 “서민 일자리가 불안한 상황이므로 총력을 다해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어 내야 한다.자칫 잘못하면 경제가 회복되었는데도 일자리는 더 줄어들고 서민들은 더 힘들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쌍용자동차 파업 사태와 관련,“별다른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 돼 다행이긴 하지만 해외 투자자들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갖게 해 국가적 손실이 컸다”며 “선진국 가운데 폭력적인 노사문화가 일상화된 나라는 한곳도 없다.재계와 노동계,정부는 이번 사태를 일회성 사건으로 넘기지 말고 노사 문화 선진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디어법이 통과되었으므로 종합적인 후속 대책을 마련해 미디어환경 선진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며 “국제경쟁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선진국에 비해 늦게 출발한 만큼 빨리 따라잡을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지시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