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진퇴양난' 中, 철광석 수입처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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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차질' 불구 점유율은 세계 3분의 2
호주 철광석 생산업체들과의 협상 차질로 철광석 수급에 곤란을 겪고 있는 중국이 다른 나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 중국 경제지 '21세기 비즈니스헤럴드'를 인용, 철광석의 연간 공급가격을 두고 주요 생산업체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중국 철강공업협회(CISA)가 인도, 남아프리카, 베트남 등지의 철광석 공급업체들과의 장기 계약 체결을 모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산 상화 CISA 사무총장은 "중국은 호주와 브라질산 철광석을 대체할 분량을 확보하기 위해 이들 국가의 광산과 협력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도 지난 5일 중국 철강업체들이 협상 마찰을 빚고 있는 호주 대신 발레 등 브라질 업체에서 생산하는 철광석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7월 브라질산 철광석 현물의 선적 예약은 39척으로 늘어났다. 지난 6월의 브라질산 철광석 현물 선적 예약은 24척이었다. 반면 호주산을 싣는 선적 예약은 같은 기간 40척에서 31척으로 줄어들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모건스탠리도 이날 자체 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국 항구의 철광석 재고량 중 브라질산이 증가한 반면 호주산은 줄었다고 밝혔다. 중국 항구에 있는 브라질산 철광석은 지난 6월 1710만t에서 7월 1950만t까지 늘어난 반면, 호주산은 2610만t에서 2480만t으로 감소했다.
중국은 이처럼 수급 개선에 안간힘을 쓰면서도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운수부가 발표한 7월 철광석 수입량은 5650만t으로 전년동월비 35% 급증했다. 중국 연합금속연구센터는 올해 상반기 중국의 전세계 철광석 무역량 점유율이 3분의 2를 넘는 67%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철광석의 수입처를 다른 곳으로 옮기려는 까닭은 '리오 틴토 사태'로 불거진 협상마찰 탓으로 풀이된다.
40% 이상의 철광석 도입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중국은 주요 수입처들과의 장기공급 계약 체결이 계속 미뤄지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현물을 사들였다. 철광석 현물가격이 t당 110달러까지 오르자 다양한 수입처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게 된 것이라는 게 철강업계의 지배적인 시선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호주 철광석 생산업체들과의 협상 차질로 철광석 수급에 곤란을 겪고 있는 중국이 다른 나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 중국 경제지 '21세기 비즈니스헤럴드'를 인용, 철광석의 연간 공급가격을 두고 주요 생산업체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중국 철강공업협회(CISA)가 인도, 남아프리카, 베트남 등지의 철광석 공급업체들과의 장기 계약 체결을 모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산 상화 CISA 사무총장은 "중국은 호주와 브라질산 철광석을 대체할 분량을 확보하기 위해 이들 국가의 광산과 협력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도 지난 5일 중국 철강업체들이 협상 마찰을 빚고 있는 호주 대신 발레 등 브라질 업체에서 생산하는 철광석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7월 브라질산 철광석 현물의 선적 예약은 39척으로 늘어났다. 지난 6월의 브라질산 철광석 현물 선적 예약은 24척이었다. 반면 호주산을 싣는 선적 예약은 같은 기간 40척에서 31척으로 줄어들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모건스탠리도 이날 자체 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국 항구의 철광석 재고량 중 브라질산이 증가한 반면 호주산은 줄었다고 밝혔다. 중국 항구에 있는 브라질산 철광석은 지난 6월 1710만t에서 7월 1950만t까지 늘어난 반면, 호주산은 2610만t에서 2480만t으로 감소했다.
중국은 이처럼 수급 개선에 안간힘을 쓰면서도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운수부가 발표한 7월 철광석 수입량은 5650만t으로 전년동월비 35% 급증했다. 중국 연합금속연구센터는 올해 상반기 중국의 전세계 철광석 무역량 점유율이 3분의 2를 넘는 67%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철광석의 수입처를 다른 곳으로 옮기려는 까닭은 '리오 틴토 사태'로 불거진 협상마찰 탓으로 풀이된다.
40% 이상의 철광석 도입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중국은 주요 수입처들과의 장기공급 계약 체결이 계속 미뤄지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현물을 사들였다. 철광석 현물가격이 t당 110달러까지 오르자 다양한 수입처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게 된 것이라는 게 철강업계의 지배적인 시선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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