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소기업들은 신입직보다 경력직 채용에 더 힘을 실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직원수 300명 미만의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인사담당자 417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신규인력 채용 결과'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7월 16일부터 30일까지 이메일 설문을 통해 이뤄졌다.

그 결과 76.7%(320곳)에 해당하는 중소기업이 올 상반기에 신규인력을 채용했다고 답했다.

그중 '경력직을 더 많이 채용했다'고 답한 곳은 49.4%, '경력직만 채용했다'고 답한 곳은 16.6%였다.

반면 '신입직을 더 많이 채용했다'와 '신입직만 채용했다'고 답한 곳은 각각 15.9%와 6.6%였다. 나머지 11.6%의 기업은 '신입과 경력사원을 비슷한 비율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경력직만 채용했다' 또는 '경력직을 더 많이 채용했다'고 답한 211곳을 대상으로 채용한 경력사원의 직급에 관해 조사한 결과, '과장급'이 34.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대리급'(26.5%), '주임급'(19.9%), '차장급'(14.7%), '부장급'(4.7%) 순이었다.

또 경력사원을 채용할 때 요구한 경력 연차로는 '3~5년'이 46.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3년'(22.3%), '5~7년'(16.6%), '7년 이상'(9.0%), '1년 미만'(5.2%) 순이었다.

한편, 중소기업이 신입보다 경력사원을 더 많이 채용하는 이유로 '바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신속성'을 꼽은 응답자가 72.0%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외에도 '조직문화 및 사회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기 때문'(12.8%), '업무를 담당하던 경력사원의 부재 때문'(11.8%)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면, 신입직만 채용했거나 신입사원을 경력사원보다 더 많이 채용했다고 답한 72개 기업은 신입직 선호 이유로 '기업문화에 맞는 인재로 교육, 성장시키기 위해'(33.3%)를 꼽았다.

또한 '높은 인건비 절감 차원'(27.8%), '경력이 많이 필요한 직무의 채용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19.4%), '젊은 감각과 아이디어를 가진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15.3%)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뉴스팀 오유진 인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