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그룹사간 주가 '키맞추기' 효과와 외국인 매수세 등에 힘입어 1년여만에 주가 7만원대를 돌파했다.

6일 LG는 전날보다 2300원(3.34%) 오른 7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7만14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LG의 주가가 종가 기준 7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14일(7만100원) 이후 처음이다.

최근 LG의 주가상승은 외국인이 주도하는 모습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달 10일부터 LG의 주식을 본격적으로 사들였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10일 24.68%에서 지난 5일 26.29%까지 높아졌다. 이날도 JP모건 크레디트스위스(CS) 등 외국계 창구가 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LG는 주가수익률이 비슷한 핵심 자회사인 LG전자에 비해 덜 올라 밸류에이 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있다"며 "또 최근 2개월동안 LG,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텔레콤, LG생명과학 등이 실적 개선으로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돼 앞으로 그룹의 금융비용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