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기자 141만에 귀환] "노동교화소 가는줄 알았는데…클린턴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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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도착 기자회견
북한에 억류됐던 두 미국인 여기자가 141일 만에 가족과 눈물겨운 상봉을 했다.
북한 당국의 사면으로 풀려난 한국계 유나 리와 중국계 로라 링은 5일 오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특별기편으로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근교 버뱅크 밥호프 공항에 도착했다. 올해 3월 중국 국경에서 불법입국 혐의로 북한에 141일 동안 억류됐던 두 여기자는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은 편안한 차림으로 비행기 문을 나섰다.
그들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가족들과 포옹하며 기쁨의 눈물을 터뜨렸다. 특히 유나 리는 4살배기 어린 딸을 안고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몇 분 뒤 두 여기자의 뒤를 이어 내려온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는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이어 로라 링은 취재진에게 "북한에서 풀려날 수 있도록 해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그의 수행팀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라 링은 "노동교화소로 끌려가는 것 아닌가 두려웠으나 이동한 그곳에선 클린턴 대통령이 기다리고 있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그때 어둡고 긴 악몽 같았던 시간이 결국 끝났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로라 링은 또 자신들의 석방을 위해 구명운동에 나섰던 많은 미국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우리의 무사귀환을 기원해준 미국인들의 사랑 덕분에 북한에서의 어두웠던 시간을 뚫고 나올 수 있었다"고 감격에 겨워했다.
커런트 TV의 공동설립자인 앨 고어 전 부통령도 이들과 포옹을 나누며 무사 귀환을 축하한 뒤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국무장관을 비롯한 수많은 정부 인사들이 이번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줬다"며 정부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북한 당국의 사면으로 풀려난 한국계 유나 리와 중국계 로라 링은 5일 오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특별기편으로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근교 버뱅크 밥호프 공항에 도착했다. 올해 3월 중국 국경에서 불법입국 혐의로 북한에 141일 동안 억류됐던 두 여기자는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은 편안한 차림으로 비행기 문을 나섰다.
그들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가족들과 포옹하며 기쁨의 눈물을 터뜨렸다. 특히 유나 리는 4살배기 어린 딸을 안고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몇 분 뒤 두 여기자의 뒤를 이어 내려온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는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이어 로라 링은 취재진에게 "북한에서 풀려날 수 있도록 해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그의 수행팀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라 링은 "노동교화소로 끌려가는 것 아닌가 두려웠으나 이동한 그곳에선 클린턴 대통령이 기다리고 있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그때 어둡고 긴 악몽 같았던 시간이 결국 끝났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로라 링은 또 자신들의 석방을 위해 구명운동에 나섰던 많은 미국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우리의 무사귀환을 기원해준 미국인들의 사랑 덕분에 북한에서의 어두웠던 시간을 뚫고 나올 수 있었다"고 감격에 겨워했다.
커런트 TV의 공동설립자인 앨 고어 전 부통령도 이들과 포옹을 나누며 무사 귀환을 축하한 뒤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국무장관을 비롯한 수많은 정부 인사들이 이번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줬다"며 정부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