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김지석이 ‘전설의 고향’ 최초의 흡혈귀를 연기하며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김지석은 5일 서울 여의도 KBS신관에서 열린 KBS2 납량특집 ‘전설의 고향’ 제작발표회 사극 최초 흡혈귀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전설의 고향’의 ‘혈귀’편에서 흡혈귀 현 역을 맡은 김지석은 “특수분장이 제일 힘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흡혈귀 분장은 1시간 40분 정도걸린다”며 “컬러렌즈, 두꺼운 메이크업, 색조화장, 송곳니 등 어느하나 쉽지 않았다”고 손사래를 쳤다.

또한 “발음불가, 안구피곤, 피부염증 등 공포에 질려 무서운것 보다 고생을 많이 했다”며 “스키점프를 소재로 한 영화 ‘국가대표’보다 ‘전설의 고향’이 더 힘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지석이 연기한 흡혈귀는 우리나라 사극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캐릭터다. 그는 “흡혈귀를 검색해보니 외화들이 많아 캐릭터 잡는데 어려움을 없었다”며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우리나라 전통 흡혈귀이기에 외화 속 어느 한 캐릭터를 모방하기 보다는 내가 만들어 내는 모습이 최고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석은 ‘혈귀’편을 통해 올 여름 ‘전설의 고향’ 첫스타트를 끊는다. 그는 “첫방송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자부심이 크다”고 털어놨다.

또한 MBC 사극 ‘선덕여왕’과 동시간대에 맞붙는 점에 대해서는 “‘선덕여왕’이 신경쓰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며 호탕하게 말했다.

그러나 “‘전설의 고향’의 골수팬이 많고 공포물이라는 장르의 차이점으로 큰 걱정은 되지 않는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한편 ‘혈귀’, ‘죽도의 한’, ‘계집종’, ‘목각귀’, ‘씨받이’, ‘금서’, ‘조용한 마을’, ‘구미호’ 등 10부작으로 구성된 KBS2 납량특집 ‘전설의고향’은 10일 첫방송된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