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임대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총 1500가구의‘국민임대주택단지’가 인천시 서구 경서동에 2011년 말까지 조성된다.
 
5일 인천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그동안 택지개발 예정지구 지정 취소 후 재지정, 보상지연 등의 문제로 인해 사업 추진이 지연돼온 경서동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사업을 오는 9월 시작할 방침이다.

 서구 경서동 일대 14만9000㎡ 부지에 조성되는 국민임대주택단지에는 저소득층 무주택자를 위한 전용면적 29∼55㎡형 임대아파트 750가구 외에 일반분양 720가구, 단독주택 30가구의 주택이 건설돼 총 4300여명의 인구가 2012년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국민임대주택단지는 지난 2006년 11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으나, 국토해양부의 행정착오로 지구 지정이 취소된 뒤, 재 지정 절차를 거쳐 지난 2007년 11월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국민임대주택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주민반발로 보상이 더뎌지고, 단지 내를 통과하는 송전탑 지중화에 따른 관계기관과의 협의 지연 등으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질 못했다.

 송전탑 지중화는 당초 국민임대주택단지 내에만 계획돼 있었지만, 인근에 건설되는 2014년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주변 지역까지 확대되면서 관련기관들과의 협의문제로 추진 일정이 늦춰진 상태다.

 이에 따라 인천도개공과 한전 등 관련기관은 최근 송전탑 지중화에 대한 협의를 끝내고 이른 시일내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인천도개공 관계자는 “서구 경서동의 국민임대주택단지와 2014년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경서3지구 송전탑의 지중화를 통합처리키로 했다”며 “그러나 공동주택사업을 인천도개공이 직접 시행할지, 공동주택용지를 민간업체에 공급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