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평균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한국은 여전히 플러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회원국의 6월 평균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0.1%였으나 한국은 2.0%로 회원국 중 8번째로 높았다고 밝혔다.

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국가는 아일랜드로 -5.4%였으며 ▲포르투갈(-1.6%) ▲일본(-1.8%) ▲벨기에(-1.1%) 등도 마이너스를 보였다. 이는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아이슬란드(12.2%) ▲멕시코(5.7%) ▲터키(5.7%) ▲폴란드(4.0%) ▲헝가리(3.7%) ▲노르웨이(3.4%), 슬로바키아(2.4%) ▲한국(2.0%) 등은 높은 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6월 식품 물가상승률은 OECD 평균이 1.8%인데 비해 한국은 8.1%로 4배가 넘었다.
식품 물가상승률이 높은 국가는 ▲아이슬란드(18.2%) ▲멕시코(10.0%) ▲터키(9.7%) ▲뉴질랜드(8.3%) ▲한국(8.1%) 순이었다. 반면 포르투갈(-5.1%), 체코(-4.6%), 슬로바키아(-2.9%) 등은 마이너스였다.

재정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물가가 1~2%대를 유지해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라며 "야채, 과일 등 식품의 경우 가격 상승률이 높아 이를 억제하기 위한 대책마련을 고심중"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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