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놀랄 만한 투자유치 실적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설찬교, 김상규,이백희,장현호,이상일,박지은,송효정,박미경 등 직원들로 구성된 '8인의 특공대'가 그 주인공.

투자유치를 하려 해도 조직과 전문인력이 없다는 점을 알게 된 정 지사가 결성한 조직이다. 정 지사는 이들을 선발한 뒤 6개월 동안 '실미도' 훈련에 버금가는 초고강도 교육을 시켰다.

정 지사는 교두보용으로 서울 코트라(KOTRA)에 충북도 투자유치 전문센터를 설치했다. 정 지사는 이들을 이곳에 파견하면서 특명을 내렸다. "내가 불시에 사무실을 찾아 갈거다. 눈에 살기가 뿜어 나오지 않으면 끝장인 줄 알아라." 말이 특공대지,문전박대도 당했고 협상 중간에 기업이 철수하는 수모도 당했다. 그러나 땀을 흘린 만큼 고스란히 성과로 돌아왔다. 특공대의 희소식이 전해지자 도청 공무원 사이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왔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4년 동안 14조1000억원의 외자를 유치했다고 쓴 책을 읽은 뒤 정 지사는 2년 안에 14조2000억원을 유치하자고 했다. 예전 같으면 '충북이 어떻게 경기도와 같냐, 웃기는 얘기'라는 반응을 보였을 지 모르지만 특공대 조직 후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2년 만에 목표치보다 많은 16조원이 돌파됐다. 작년 말 임기 1년반이 남았을 때 담당과가 오히려 20조원을 목표로 들고 나왔다. 이번에는 정 지사가 깜짝놀라 손사래를 쳤다. 지사로서 꼬리를 내릴 수 없어 해보자고 했다. 직원들은 보란 듯이 목표를 달성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