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70% "맞벌이 괜찮지만…50% "아이생각만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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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로 산다는 것…직장인 498명 조사
맞벌이를 하는 직장인 10명 중 7명은 가능한 한 맞벌이 생활을 계속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아이를 기르는 문제로 힘들 때는 당장 그만두고 싶어하는 맞벌이 부부도 전체의 절반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인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맞벌이 직장인 4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맞벌이 부부생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가능하면 계속하겠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71.3%를 차지했다. '그만두고 싶지만 경제적 이유 등으로 계속해야만 한다'는 사람이 24.9%였다. 3.8%는 '당장 그만두고 싶다'고 응답했다. 대체적으론 맞벌이 부부생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이 맞벌이 생활을 하는 이유로는 '경제력 향상을 위해서'가 77.1%로 가장 많았다. '개인적인 성취를 위해서'는 15.1%에 그쳤다. 맞벌이 하기를 잘했다고 느낄 때도 '외벌이보다 금전적 수입이 많을 때(69.1%)'인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를 하는 목적과 최대 보람을 모두 경제적 이유에서 찾고 있는 셈이다.
그렇지만 맞벌이로 받는 스트레스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를 그만두고 싶을 때가 언제냐는 질문에 대해 44.2%가 '아이에게 엄마나 아빠가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라고 응답했다. 맞벌이 부부는 역시 육아문제로 마음고생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어서 △열심히 일해도 돈이 모이지 않을 때(20.9%) △취미활동에 전념하고 싶을 때(14.4%) △집안 일이 쌓였을 때(13.4%) 순으로 맞벌이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맞벌이 부부 대부분은 자녀의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나 기업들이 관련 제도를 확충해야 한다고 희망했다. 구체적으로는 육아를 위해 탄력적 근무시간제를 늘려야 한다는 사람이 26.7%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보육비 지원(23.7%) △직장 내 보육시설 설치(21.5%) △육아휴직제 활성화(14.3%) △출산 육아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 배제(13.9%) 순이었다. 출산 및 육아와 직장생활 사이에서 고민하는 맞벌이 부부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맞벌이 부부의 근무형태로는 정규직 부부가 56.4%로 가장 많았다. '정규직 남편-비정규직 아내'인 경우도 23.1%에 달했다. '비정규직 남편-정규직 아내' 커플은 5.2%에 그쳤다. 부부가 모두 비정규직인 경우도 5.0%를 기록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
시장조사업체인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맞벌이 직장인 4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맞벌이 부부생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가능하면 계속하겠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71.3%를 차지했다. '그만두고 싶지만 경제적 이유 등으로 계속해야만 한다'는 사람이 24.9%였다. 3.8%는 '당장 그만두고 싶다'고 응답했다. 대체적으론 맞벌이 부부생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이 맞벌이 생활을 하는 이유로는 '경제력 향상을 위해서'가 77.1%로 가장 많았다. '개인적인 성취를 위해서'는 15.1%에 그쳤다. 맞벌이 하기를 잘했다고 느낄 때도 '외벌이보다 금전적 수입이 많을 때(69.1%)'인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를 하는 목적과 최대 보람을 모두 경제적 이유에서 찾고 있는 셈이다.
그렇지만 맞벌이로 받는 스트레스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를 그만두고 싶을 때가 언제냐는 질문에 대해 44.2%가 '아이에게 엄마나 아빠가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라고 응답했다. 맞벌이 부부는 역시 육아문제로 마음고생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어서 △열심히 일해도 돈이 모이지 않을 때(20.9%) △취미활동에 전념하고 싶을 때(14.4%) △집안 일이 쌓였을 때(13.4%) 순으로 맞벌이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맞벌이 부부 대부분은 자녀의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나 기업들이 관련 제도를 확충해야 한다고 희망했다. 구체적으로는 육아를 위해 탄력적 근무시간제를 늘려야 한다는 사람이 26.7%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보육비 지원(23.7%) △직장 내 보육시설 설치(21.5%) △육아휴직제 활성화(14.3%) △출산 육아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 배제(13.9%) 순이었다. 출산 및 육아와 직장생활 사이에서 고민하는 맞벌이 부부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맞벌이 부부의 근무형태로는 정규직 부부가 56.4%로 가장 많았다. '정규직 남편-비정규직 아내'인 경우도 23.1%에 달했다. '비정규직 남편-정규직 아내' 커플은 5.2%에 그쳤다. 부부가 모두 비정규직인 경우도 5.0%를 기록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