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30일 초콜릿폰,샤인폰,시크릿폰 등으로 이어진 블랙라벨 시리즈의 네 번째 모델인 '뉴 초콜릿폰'(BL40)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나온 휴대폰 가운데 가장 큰 4인치 HD(고화질) 화면을 장착한 게 특징이다. 오는 9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유럽,중남미 등지에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뉴 초콜릿폰은 세계 시장에서 2100만대 이상 팔려나간 초콜릿폰의 핵심 디자인을 바탕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세련된 검은색 본체의 위아래에 붉은색 띠로 포인트를 줬고,앞면에는 버튼을 모두 없애 단순미를 강조했다. 두께 10.9㎜의 날씬한 본체도 강점이다.

화면은 HD LCD(액정표시장치)를 탑재해 생생한 화질을 구현했다. 회사 관계자는 "HD LCD는 10여년간 진화해온 LCD 기술의 최신판"이라며 "TV의 화면 기술을 휴대폰에 적용해 햇빛이 내리쬐는 야외에서도 뚜렷하게 동영상 등을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앞으로 HD LCD를 다양한 휴대폰에 적용,삼성전자가 전략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에 맞설 계획이다. 뉴 초콜릿폰은 영화관의 스크린 비율을 그대로 적용한 21 대 9 와이드 화면을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각종 사진이나 동영상을 볼 때 마치 영화관에서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이메일을 이용할 때는 전체 화면을 절반으로 나눠 메일 목록과 내용을 동시에 각각 볼 수 있다.

5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으며,3차원(D) 사용자 환경(UI)을 적용해 편리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강화유리를 앞면 소재로 사용,외부 충격과 긁힘에도 강하다. 가격은 80만~90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