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29일 호주에서 실종된 워킹홀리데이 연수생 2명이 일주일만에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참가자를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22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리턴 지역의 오렌지농장에서 외출 후 실종됐던 워킹홀리데이 연수생 2명이 오늘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불행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워킹홀리데이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수시로 출국한다는 점 등 때문에 별도의 안전교육은 실시하지 않았다.

이번 실종.사망 사건과 관련, 이 당국자는 "외교부는 실종 신고 접수 직후 호주 관계당국에 수사를 요청하고 실종자 가족에게 관련 사실을 통보하는 한편 실종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수사당국에 인력보강 등을 요청했다"며 "앞으로 호주 관계당국과 협의해 사망자 국내 유가족의 현지 방문과 시신의 국내 이송 등을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은 일정 기간 상대국에 머물며 관광과 동시에 필요한 비용을 벌기 위해 취업도 가능토록 한 제도로,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인 김모(25) 씨와 안모(26.여) 씨는 지난 22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남부의 한 오렌지농장에서 외출한 뒤 실종됐다가 이날 숨진채 발견됐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