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사가 올해 임금 동결에 합의했다.

대우조선해양 사측과 노조는 지난 27일 올해 임금 동결을 주요 내용으로 한 2009년 임금 협상안을 잠정 확정하고 29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조합원 총회에는 총 7518명의 조합원 중 7151명의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중 5429명(투표인원의 75.92%)이 찬성해 임금 동결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대우조선해양 노사의 올해 합의안은 매년 지급되던 성과배분 상여금도 예년 수준으로 맞췄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기본급 동결 ▲성과 배분상여금 300% ▲교섭 타결 격려금 등 350만원 ▲회사 주식 매입 지원금 200% 등을 상·하반기로 나눠서 지급한다. 사내 협력업체에 대한 격려금도 확대 지급키로 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조합 집행부와 조합원들에게 감사한다”며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렇게 모든 대우조선해양인들이 서로 양보하여 마음을 합친다면 현재의 어려움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 사장을 비롯한 대우조선해양 임원 및 중간 간부급 사원들은 최근 10~20%의 급여를 반납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부터 입사한 신입사원들에 대해서도 연봉을 줄인 대신 일자리를 늘렸다.

대우조선해양 본사의 경우 당초 계획보다 25% 가량 늘어난 730여명 등을 채용했다. 올해 계열사와 협력사에서 총 1800여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며 이중 1190여명을 채용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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