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명 가운데 1명은 월급날이 되기 전에 이미 전달 받은 월급이 바닥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와 함께 직장인 1108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월급 소모기간'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9.2%(545명)가 이같이 답했다.

월급날 전에 월급이 바닥난다고 밝힌 응답자는 여성(53.4%)이 남성(46.1%)보다, 기혼(50.7%)이 미혼(48.2%)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월급이 전부 없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7.2일로 집계됐다. 여성(16.8일)이 남성(17.5일)보다, 미혼(16.6일)이 기혼(17.5일)보다 각각 하루정도 먼저 월급이 바닥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급이 빨리 없어지는 이유로는 ▲대출과 빚이 있어서(30.8%) ▲월급이 적어서(21.7%) ▲물가가 많이 올라서(17.2%) ▲소비를 무계획적으로 해서(11.2%) ▲예상치 못한 각종 경조사비 때문에(9.4%) ▲저축 비중을 무리하게 높여서(8.4%) 순으로 응답했다.

또 응답자들은 ▲카드를 사용한다(66.6%) ▲비상금을 사용한다(10.6%) ▲무조건 굶고 안쓴다(9.9%) ▲현금서비스를 이용한다(6.1%) ▲지인들에게 빌린다(2.8%) 순으로 부족한 돈을 메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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