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경제활동의 주축을 이루는 25~54세 남성이 20년 후에는 서울 남성 전체의 절반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웹진 'e-서울통계'에 따르면 서울 남성(498만명) 중 25~54세 비율이 올해 53.1%에서 2029년에는 43.8%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남성 취업자는 작년 기준 282만7000명으로 이 중 신규 취업 연령층인 25~34세 비중은 2000년 32.6%에서 25.4%로 떨어졌다. 특히 20대 후반 취업자는 16.3%에서 11.7%로 하락해 남성의 취업연령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남성의 직업은 전문 · 관리직 종사자가 31.6%로 가장 많고,기능원 및 기계조립 종사자(24.1%),서비스 · 판매직(21.2%) 순이었다.

혼인율이 가장 높은 연령층인 30~34세의 서울 남성 중 49.4%가 미혼(2005년 기준)으로 1995년(24.4%)의 2배 수준이었다. 작년 서울시가 서울 남성 2만3000명에게 정치 · 경제 · 사회적 위치에 대한 계층의식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과반(50.9%)이 '중하층'이라고 답했으며 '하층' 24.8%,'중상층'22.6%,'상층' 1.6% 순으로 나왔다.

부모 부양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2002년에 비해 20.8%포인트 줄어든 6.9%만이 '아들들이 노부모를 부양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외모를 가꾸기 위해 성형수술을 할 수 있는지 물은 결과 20대 남성은 33.4%가 '할 수 있다'고 답해 전년도보다 9.2%포인트 높아졌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