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가 사는 종목은 사자마자 주가가 떨어질까. 다른 사람들은 어떤 종목에 관심을 가질까.

사람들은 과거의 수익률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가장 최근의 수익률을 중시하기 때문에 최근 잘나가는 주식에 집중적인 관심을 갖는다. 그런데 이러한 투자 행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손해만 끼치게 된다.

주소현 인하대 교수는 신간 《재무설계를 위한 행동재무학》에서 이러한 투자자들의 심리를 '신의 손' 오류,'최신 오류' 등으로 설명한다. '신의 손' 오류는 농구선수가 경기에서 계속 골을 넣으면 다음에도 골을 성공시킬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측하는 심리 작용을 말한다. 최근에 잘나가는 종목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믿고 거기에 '몰빵'하는 것과 같다. '최신 오류'란 종목을 결정할 때 최근 1년 수익률 혹은 몇 개월 수익률,더 심하게는 지난주 수익률 상위 종목에 비정상적으로 의존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는 '근시안적 프레이밍'이라고도 불린다. 의사결정을 좁은 틀 안에서 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 같은 행동재무학적 오류를 스스로 인식하고 투자의 틀을 바꿔야 인생의 재무설계가 튼실해진다"면서 개인의 의사결정 과정이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투자행동과 소비생활,은퇴 준비에 활용하는 방법까지 하나하나 알려준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