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관세 확전 우려에 1%대 하락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6.79포인트(1.39%) 내린 2607.15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0.89% 하락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1.53%대까지 키우면서 26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이날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관세전쟁'이 확산하는 모습이 나타나자 증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미국에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음 달 2일 '상호관세' 부과에 앞서 자동차 관세부터 먼저 공개한 셈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할 일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20일 취임한 이후 품목별 관세를 부과한 것은 철강·알루미늄(3월12일)에 이어 자동차가 두 번째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 투자자가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은 이날 코스피에서 315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88억원과 1176억원 매수우위였다.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은 삼성전자를 제외하곤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관세 부과 발표 이후 2~4%대 약세로 마감했다. 자동차에 이어 반도체에 추가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우려에 SK하이닉스는 3.27% 하락했다.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이터센터 투자 일부를 취소할 수 있다는 소식 이후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 등 전선주가 급락했다. 영풍은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법원이 의결권 행사 허용 가처분을 기각하면서 9%대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엔비디아·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미국 기술주에 집중 투자해 우수한 성과를 거둬 눈길을 끈다. 전국 광역단체장 중 재산 신고액·증가액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도 미국 주식으로 재산을 불렸다. 다만 국내주식 비중이 컸던 이세웅 평안북도지사는 재산이 1년 새 178억원 줄었다.27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5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오 시장 재산은 74억553만원으로 전년(59억7599만원) 대비 약 14억원 늘었다. 오 시장 부부의 주식 평가액이 1년 새 3억9700만원에서 28억9503만원까지 약 25억원 불어난 덕이다.오 시장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아이온큐, 엔비디아,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등 기술주를 새로 매수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소프트웨어 기업이었지만, 비트코인 투자 기업으로 변모했다. 아이온큐는 양자컴퓨터, 팔란티어는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이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회사로 유명하다. 오 시장은 신라젠 257주는 모두 매각했다.오 시장의 배우자도 TSMC, 엔비디아, 테슬라, 뉴스케일파워, 리게티컴퓨팅, ARM, 팰런티어 등 기술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뉴스케일파워는 소형모듈원전(SMR), 리게티컴퓨팅은 양자컴퓨터 관련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오 시장과 배우자 모두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 국내 주식 대신 미국 주식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장용성 위원도 미국 주식으로 재산을 불렸다. 장 위원은 103억8600만원을 신고했다. 1년 전(78억6600만원)보다 24억2100만원 늘었다.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이 오른 것이며 추가 매수하진 않았다.장 위원은 본인 명의로 아마존과 알파벳
현대차증권은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빌딩에서 제7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주당 180원의 현금배당과 재무제표 및 이익잉여금 처분,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의 건 등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주총에선 보통주 1주당 180원의 현금배당 안건이 통과됐다. 보통주 1주당 500원을 지급하는 안건이 주주제안으로 상정됐지만 투표를 통해 사측 안이 통과됐다.또 양영근 현대차증권 재경사업부장과 윤석남 이녹스첨단소재 사외이사, 이종실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외이사를 사외이사로, 강장구 카이스트 경영대학교수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준법경영강화의 일환으로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 설치 의무화 내용을 담은 정관 일부 변경의 건도 승인됐다.배형근 현대차증권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증권업계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며 "증자를 통해 확보된 자본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해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인재 확보 및 고급 네트워크 등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겠다"며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통해 디지털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와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챗봇 등 미래 신기술도 적극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