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의 귀재’ 연기자 김혜수가 카리스마 넘치는 잡지사 편집장으로 변신,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특히 함께 출연하는 류시원, 이지아, 이용우 등 캐스팅이 완료된 이후 촬영 일주일 전까지 출연 결정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 김혜수는 ‘기세고 자뻑의 박기자’라는 캐릭터를 과감히 선택하며 브라운관으로의 컴백을 예고하고 있다.

2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SBS 새 주말극 ‘스타일’(극본 문지영, 연출 오종록) 제작발표회에서 김혜수는 “잡지사 ‘스타일’에서 차장직을 맡고 있으며 실세인 인물이다. 특히 가까운 미래에 편집장이 되며 평소 완벽을 추구하는 캐릭터다”라면서 “오랜만에 드라마 출연인데 많이 준비를 하지 못해 부족한 부분이 많을 것이다”라고 부담어린 속내를 내비쳤다.

김혜수는 “오랜만에 돌아와 애정과 함께 기대치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때문에 그에 못 미치면 큰 누, 허점이 될 것으로, 걱정이 크다”면서 “하지만 다른 생각은 다 잊어버리고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를 그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세간의 관심에 대한 솔직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특히 출연 확정을 늦게 지은 것과 관련해 “겁나서였다”라면서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배우로서의 고민이 가장 컸다. 무엇보다 급변하는 방송의 정서를 못 따라가 가는 부분이었고, 또한 쫓기는 스케줄을 내가 감행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컸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지만, 조카들과의 시간이 소중하고 지금의 행복함을 놓지고 싶지 않았다”면서 “아이들과 함께 있으며 ‘일이 중요해? 이런 것이 행복이지’라며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또한 연기에 대해 지친 부분도 있었다”라고 솔직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자신의 결혼과 아이에 대해 “사실 나이에 비해 아직 철이 안 들어서인지 내 인생을 바꿀만한 준비가 안돼 있다”면서 “조카도 ‘이모 가지 마’ 그러면 일하기 싫은데 내 아이면 아마도 나는 일을 그만 해야 할 것이다. 순리대로 되겠지만 돌아오는 것을 기대하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는 조카로도 괜찮다”라고 고백했다.

한편, '스타일'은 패션 잡지사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젊은이들의 일과 사랑을 그릴 예정이며 '찬란한 유산' 후속으로 8월 1일 첫 방송 된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