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판매하는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연계 신용카드의 신청건수가 3만건에 육박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굿모닝신한 · 대우 · 동양종금 · 미래에셋 · 삼성 · 우리투자 · 현대 · HMC 등 8개 증권사의 CMA신용카드 신청건수는 지난 16일 현재 2만9166건으로 집계됐다. 6월 말(1만8267건)과 비교하면 보름 만에 1만건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들 증권사는 지난달 1일부터 일제히 카드를 출시했지만 심사 등의 절차가 2~3주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실제 발급 카드건수는 총 신청건수의 50%를 다소 웃돌고 있다.

신용카드 발급의 주요 창구였던 은행권이 강하게 견제하고 있고 금융당국도 증권사들의 CMA카드 과당경쟁 등을 경계하고 나섰지만 증권업계의 신용카드 판매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본격적인 증권사 간 경쟁은 소액결제서비스가 시작되는 이달 말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종금증권이 지난 3일 소액결제를 시작한 데 이어 굿모닝신한 · 대우 · 메리츠 · 미래에셋 · 삼성 · 우리투자 · SK · HMC투자 · 하나대투 · 하이투자 · 한화 등 13개 증권사가 오는 31일 소액결제서비스를 일제히 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고객들은 은행에 연계된 별도의 계좌 없이도 CMA만으로 입출금과 송금,카드대금 및 각종 공과금 납부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아직 신용카드를 출시하지 않았던 SK증권과 한화증권 등은 소액결제 서비스에 맞춰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