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시간만에 호흡기 제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세가 다소 회복되면서 19일 오후 부착돼 있던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다. 김 전대통령은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브란스 병원은 이날 김 전 대통령의 맥박과 호흡, 체온이 모두 정상 수치로 돌아온 뒤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함에 따라 오후 2시쯤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인공호흡기를 뗀 직후 의료진에게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고 측근인 최경환 비서관이 전했다.

최 비서관은 "의료진은 최근 김 전 대통령이 인공호흡 의존도를 줄이고 자발호흡을 늘리도록 해 왔다"며 "다만 당분간 중환자실 치료는 계속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대통령은 지난 16일 새벽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져 급히 인공호흡기를 부착했었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기침과 미열로 입원했다가 폐렴 증상으로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오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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