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은 공부하는 틈틈이 학기 중에 못한 봉사활동을 하기에 적합하다. 40일 내내 학습만 한다고 능률이 오르기 어려운 만큼 휴식을 겸해 봉사활동을 하면 중 · 고교에서 요구하는 봉사활동시간(3년간 60시간)을 채울 수 있다.

봉사활동이 가능한 기관은 다양하지만 곳에 따라선 학생들을 혹사시키거나 방치하는 곳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국 16개 시 · 도 청소년활동진흥센터는 여름방학 기간인 7~8월 두 달간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봉사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및 각 시 · 도와 연계해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만큼 비교적 안심할 수 있다. 가족단위 봉사활동도 가능해 부모와 함께하는 소중한 추억도 만들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봉사활동 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어 고교나 대학 진학시 참고자료로 제출할 수 있다.

캠페인 봉사활동의 경우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가출 예방 및 투석예방 홍보활동''헌혈캠페인' 등이 대표적이다. 인천에서는 '성폭력 예방 캠페인',강원센터는 '청소년 유해환경 추방캠페인',광주센터에서는 '학교폭력예방캠페인'과 '난치성 환우를 위한 조혈모세포 기증희망 등록 캠페인' 등을 진행한다.

주말이나 2박3일의 비교적 짧은 기간에 할 수 있는 가족단위의 봉사활동도 준비돼 있다. 서울 · 경기센터에서는 장애우 돕기,전남 · 경남센터에서는 지역 내 노인을 대상으로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다.

지역 특색을 반영한 이색 봉사활동으로 경북센터는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영호남 교류캠프' 참여자를,광주센터는 풍년을 기원하는 '서창만드리풍년제' 참여자를 모집한다. 평소 책을 좋아하는 청소년이라면 서울과 부산 센터에서 진행하는 도서 재활용 프로그램을 눈여겨 볼 만하다. 읽지 않는 책을 이웃에 기증하거나 훼손된 책을 복원하는 봉사활동이다.

과학이나 영화를 주제로 한 캠프에 참여하면 봉사와 학습 두 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강원센터의 '여우세 영상캠프'는 영상제작 기초교육을 통해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울산센터가 기획한 '청소년 사이언스 캠프'는 실생활에 관련된 다양한 과학체험활동으로 과학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울산센터의 '태화강 지킴이''푸른 물 금모래 빛 해변정화활동'에 참여하면 수질 조사와 환경지도 만들기 등 자연을 체험하며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 경기센터의 실천학교에서는 소외계층 아동과 함께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다. 강원 · 충북 · 경남 센터에서도 산과 강,바다를 살리는 환경 봉사를 할 수 있다. 전북센터의 '청소년 농촌봉사활동'에서는 과수원이나 일반 농가의 일손을 돕는다.

봉사 활동은 본격적으로 방학이 시작되는 7월20일께부터 시작되며,필요 인원 마감시까지 모집한다. 청소년자원봉사활동정보서비스(www.dovol.net)에서 프로그램 별 계획을 확인,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각 지역 활동진흥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