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훈동 갤러리 토포하우스는 찰스 M 슐츠(1922~2000)의 작품을 모은 '스누피'전을 기획했다. 슐츠가 직접 에칭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수채물감으로 채색한 스누피 작품 10점이 전시된다. 각 그림은 모두 500장 한정 에디션 중 일부로 슐츠가 말년에 제작한 것들이다.

삼성미술관 리움은 동그라미를 주제로 미술과 건축을 쉽고 재미있게 감상하는 프로그램인 '동그라미를 찾아요'패밀리 워크숍을 연다. 백자 달항아리를 비롯해 분청사기,노상균,데미안 허스트 등 동서양 미술과 건축을 가족이 함께 참여해 재밌게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이 매년 여름방학 시즌에 맞춰 개최하는 '미술과 놀이'전은 17일부터 시작된다. '아트 인 슈퍼스타'(Art in Super Star)를 테마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대중 스타들과 위인,명화의 이미지를 패러디하거나 차용한 작품들이 눈길을 붙잡는다.

서울 방이동 한미사진미술관은 갤러리 아트파크와 공동으로 '메이킹 포토(만드는 사진)'기획전 '마술-이미지'전시회를 펼친다. 사진을 활용한 다양한 평면,입체,설치 작업이 소개된다.

삼성어린이박물관은 재활용품을 이용해 만든 '정크 아트'(Junk Art)전을 '버릴 것이 없어요'라는 이름으로 연다. 어린이들에게 망가진 가전제품과 신문지로 만든 로봇,비행기 등 예술작품을 보여주고 환경에 관심을 일깨워 준다는 취지.

서울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은 전통적인 조각의 개념을 재해석하는 사례를 제시하는 기획전 '드로잉 조각,공중 누각'전을 마련한다. 방학기간 동안 어린이를 대상으로 전시 감상교재를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는 다음 달 2일부터 까만 눈에 X자 모양의 입,두 귀를 가진 귀여운 토끼소녀 '미피의 즐거운 미술관'전이 열린다. 미피는 네덜란드 아동그림책 작가 딕 브루너가 만든 캐릭터.브루너의 초기 북커버 디자인 2000점과 미피 원화 200여점이 전시된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