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전연구소,용역 중간보고회
수산계, 남항내 안전이유 반대

부산 자갈치시장에 친수시설 유도선 선착장 설치가 타당하다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산발전연구원은 17일 ‘자갈치시장 친수시설 유도선 선착장 활용 방안’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부발연은 세계적으로 해양레저산업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자갈치시장 일대의 해상관광 발전 잠재력이 높은 점 등을 이유로 친수시설에 유도선 선착장을 조성해야 하는 게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부발연은 수산업계가 제기하는 남항 내 선박 안전사고 우려에 대해 “남항 일원에서 선박을 운항하는 선장 5명을 상대로 인터뷰를 한 결과 30분 간격으로 1척이 남항 내항을 입출항해도 해상교통혼잡과 안전사고 우려는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자갈치시장 앞바다에 설치된 친수시설이 선박 접안 시설은 아니지만 보완 지지 작업을 하면 선착장으로 활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항만기술진의 의견도 곁들였다.

부발연 최도석 선임 연구위원은 “공유수면의 공공재 성격을 고려해 수산을 비롯한 남항 내 고유 기능을 존중하면서도 관광을 비롯한 새로운 사회적 수요에 대한 배려를 통해 각각의 기능이 공생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발연은 오는 9월 최종 용역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수산업계는 남항 내 어선 출입항 때 대형 인명사고 우려 등을 이유로 유도선 선착장 설치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