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삼성이미징, '끔찍 실적 전망' 증권가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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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미징의 부진한 2분기 실적 전망이 14일 증권가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이미징은 전날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2518억원보다 15%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의 1% 수준(약 28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150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증권사들의 당초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예상한 삼성이미징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평균 추정치는 각각 3997억원, 203억원에 달한다.
이에 증권사들은 다가올 삼성이미징의 '2분기 실적 쇼크'를 감안해 서둘러 목표주가를 내리기도 했다. HMC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낮췄고, 동부증권 역시 6만8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조정했다.
개장 전부터 이어진 목표주가 조정보고서에 삼성이미징 주가는 장 초반부터 추락하기 시작했다. 삼성이미징은 결국 가격제한폭(-14.97%)까지 떨어진 3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이미징 주가는 지난 3월 8200원으로 시작해 지난달 3일 장중 한때 7만4100원까지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고점을 기록한 후 주가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결국 고점의 반에도 못 미치는 주가까지 밀려났다.
그동안 증권사들은 삼성이미징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이미징이 삼성테크윈으로부터 분할·변경 상장한 후 기업보고서를 통해 의견을 내놓은 국내 증권사들은 한화, 키움, 동부, HMC, 삼성, 현대, 우리 등 총 7곳이다.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6만7833원이다. 이 가운데 한화증권은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제시해 가장 높게 내놓았다. 그러나 이날 종가는 한화증권의 목표주가의 3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을 믿고 투자에 나섰다가는 오히려 큰 손해를 입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도 할 말은 있다는 입장이다. 애널리스트들이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회사 측으로부터 받은 정보들이 정확치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회사 측에서 제시한 판매량 370만대 등의 2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잘못된 수치였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도 "삼성이미징이 제대로 된 정보를 제시하지 않은 경향이 있다"면서도 "애널리스트의 역할이 정확한 분석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시하는 것인 만큼, 이번 사례를 자성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날 삼성이미징 급락은 실적 쇼크와 회사의 정보 제공 미흡에 따른 신뢰성 저하가 주가에 반영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삼성이미징은 전날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2518억원보다 15%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의 1% 수준(약 28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150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증권사들의 당초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예상한 삼성이미징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평균 추정치는 각각 3997억원, 203억원에 달한다.
이에 증권사들은 다가올 삼성이미징의 '2분기 실적 쇼크'를 감안해 서둘러 목표주가를 내리기도 했다. HMC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낮췄고, 동부증권 역시 6만8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조정했다.
개장 전부터 이어진 목표주가 조정보고서에 삼성이미징 주가는 장 초반부터 추락하기 시작했다. 삼성이미징은 결국 가격제한폭(-14.97%)까지 떨어진 3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이미징 주가는 지난 3월 8200원으로 시작해 지난달 3일 장중 한때 7만4100원까지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고점을 기록한 후 주가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결국 고점의 반에도 못 미치는 주가까지 밀려났다.
그동안 증권사들은 삼성이미징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이미징이 삼성테크윈으로부터 분할·변경 상장한 후 기업보고서를 통해 의견을 내놓은 국내 증권사들은 한화, 키움, 동부, HMC, 삼성, 현대, 우리 등 총 7곳이다.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6만7833원이다. 이 가운데 한화증권은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제시해 가장 높게 내놓았다. 그러나 이날 종가는 한화증권의 목표주가의 3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을 믿고 투자에 나섰다가는 오히려 큰 손해를 입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도 할 말은 있다는 입장이다. 애널리스트들이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회사 측으로부터 받은 정보들이 정확치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회사 측에서 제시한 판매량 370만대 등의 2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잘못된 수치였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도 "삼성이미징이 제대로 된 정보를 제시하지 않은 경향이 있다"면서도 "애널리스트의 역할이 정확한 분석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시하는 것인 만큼, 이번 사례를 자성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날 삼성이미징 급락은 실적 쇼크와 회사의 정보 제공 미흡에 따른 신뢰성 저하가 주가에 반영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