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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망기업 M&A 등 대규모 투자 눈 돌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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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 스틱, 창립 10돌 맞아 PE로 변신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프라이빗에쿼티(PE)로 변신,투자 영역을 확장하기로 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벤처부문 투자를 최소화하는 대신 중견기업 채권과 유망 기업 인수 · 합병(M&A) 등에 투자하는 PE로 전환,다른 벤처캐피털과 투자포트폴리오는 물론 투자 규모의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론스타 보고펀드 등 국내외 대형 PE들이 연간 1000억원 이상 투자하는 데 비해 스틱측은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해주는 100억~500억원 수준의 안전자산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1999년 스틱IT투자를 설립한 도용환 부회장은 PE 전환 배경에 대해 "설립 10년 만에 누적자산 규모 1조7000억원의 투자사로 성장한 만큼 소규모의 초기 벤처투자는 다른 벤처캐피털이 맡고,대규모 투자는 스틱이 나서는 역할분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스틱은 또 2011년까지 해외 기관투자가와 연기금,펀드오브펀드(재간접투자펀드) 등을 통해 누적자산 규모를 5조원 이상으로 확대,규모면에서 아시아 제1의 PE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회사는 최근 결성한 신성장동력펀드 2500억원을 포함,올해 말까지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3000억원의 추가 펀딩이 예정돼 있다.

    2007년 도 부회장으로부터 CEO(최고경영자) 자리를 넘겨받은 임정강 대표는 "중동지역 기관투자가 등이 적극적인 추가 투자의사를 밝히고 있어 올해 말까지 누적자산 2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인도 네루대와 미국 와튼스쿨 MBA를 마친 뒤 2001년 스틱의 실리콘밸리 지사장으로 합류,중동계 자금을 포함해 대규모 외자유치를 성사시킨 주역이다. 현재 누적자산 1조7000억원의 절반이 넘는 9534억원이 해외자금이고,이 중 90% 이상은 중동계 자금으로 알려졌다.

    임 대표는 "외자유치는 물론 해외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홍콩 상하이 두바이 등에 개설한 6개 해외지사를 향후 일본 중국 등으로 3개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금까지 286개 회사에 총 7186억원을 투자,223개 회사의 투자금을 회수했다. 연평균 실현이익률은 16.7%다.

    도 부회장은 "스틱이 설립 10년 만에 글로벌 투자사로 발돋음한 데는 창립 초기부터 펀드와 자본계정투자를 분리하지 않는 투자원칙을 고수해 투자자로부터 무한신뢰를 쌓아온 게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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