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업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며 '아이폰'이라는 빅히트 제품을 탄생시킨 애플 앱스토어가 오픈 1년을 맞았다. 오픈 당시 500개이던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5만5000개 수준에 달하게 됐다.

하지만 이 중에는 황당하거나 믿을 수 없는 애플리케이션도 섞여 있다. 미국의 격주간 경제지 포천은 최근 가급적 접속하지 말아야 할 '최악의 10대 앱'을 선정했다.

배꼽에 올려놓으면 살이 빠진다고 광고한 '팻버너2k'와 고주파수로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머리숱을 보장한다는 '헤어클리닉' 등은 검증되지 않은 의학적 효과를 표방한 경우다. 대부분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 가격이 0.99달러 수준인데, '헤어클리닉'의 가격은 3.99달러에 달한다.

'아이냅@워크'는 마우스 클릭과 키보드 소리 등 사무실에서 들리는 소음을 들려줘 낮잠을 유도한다는 다소 황당한 아이디어로 '최악의 앱'에 이름을 올렸으며, '섹시걸토크'는 여성이 26개 알파벳을 읽어줄 뿐이다.

게임 중에서는 소 이미지를 손가락으로 움직여 휴대폰 화면 밖으로 내던지는 '카우토스'와 화면 위 지문에 손가락을 올리고 그냥 버티는 '홀드더버튼'이 놀랄만한 단순함으로 최악의 앱에 선정됐다.

그 밖에도 택시를 잡는 소리를 낸다는 '택시홀덤', 화장실을 소재로 한 게임 '드렁크스나이퍼', 화면 상에서 바지 지퍼를 내리는 '집스' 등도 불명예를 안았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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