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자전거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자전거 교통사고도 급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에 따르면 자전거 교통사고는 2006년 7922건이었으나 2007년 8721건,작년 1만848건으로 2년새 37%나 급증했다.자전거 교통사고는 대부분 자전거가 택시，트럭 등 사륜차량과 부딪쳐 일어난 것이다.

자전거 교통사고로 인해 죽거나 다친 사람도 2006년 8291명에서 작년엔 1만1425명으로 38% 늘었다.사망자 수는 2007년 304명，작년 313명에 달해 매년 300명 이상이 자전거 교통사고로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5870명)가운데 자전거 사고로 인한 것이 5.3%에 달한다.

자전거 교통사고의 급증은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와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준수 의식이 높아지고 교통단속이 강화되면서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매년 감소해 2000년 29만481건에서 지난해 21만5822건으로 8년새 26% 줄었다.하지만 자전거 교통사고는 2000년 6352건에서 지난해 1만848건으로 같은 기간무려 71%나 급증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센터의 한 관계자는 “자전거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자전거 교통사고의 급증을 막기 위해서는 전용도로 확충 및 교통법규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