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다시 대외변수에 민감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고 보수적인 전략을 권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3일 "최근 아시아 증시가 선진국 증시에 비해 강세를 지속하면서 '아시아 디커플링' 이슈가 쟁점이 되고 있지만 아직 이르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오 팀장은 "아시아 디커플링은 선진국의 실물경기가 정상화 단계에 진입한 다음에야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중국 내수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중국을 이끌고 갈 엔진으로써 부족하며, 미국 실물경기 회복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기가 저점을 확인하고 있지만 상반기 주식시장의 상승을 지탱했던 실물경기지표의 전기대비 증가율은 꺾이고 있다는게 오 팀장의 지적이다.

오 팀장은 "경제의 체력이 약한 상황에서 전기대비 증가율이 둔화될 때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리스크와 원·달러 환율 급락 변수의 완화가 코스피에 상당 부분 반영됨에 따라, 한국 증시는 다시 대외변수에 민감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앞으로 1~2개월 주가 흐름을 감안할 때 기대수익률은 낮고 위험은 크다고 판단된다"며 "현금비중 확대 등 보수적인 대응전략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