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올들어 지역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고용보조금을 비롯해 창업투자 보조금, 수도권기업 투자보조금, 기반시설 관련 지원 보조금 등을 대폭 확대했다.

전남도는 13일 글로벌 경제위기와 내수침체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도 투자실현에 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올 상반기동안 모두 154억1500만원의 각종 보조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항목별로는 △신규투자 고용 보조금 22억6400만원(25개기업) △창업투자 보조금 78억7100만원(27개기업) △수도권기업 투자 보조금 38억원(3개기업) △기반시설 관련 지원 보조금 14억8천만원(6개기업) 등이다.

도내에서 3년 이상 사업을 영위한 제조업체 또는 제조업지원서비스업체중 일정규모 이상의 신규투자와 고용을 창출한 기업에 지원하는 신규투자기업 고용 보조금의 경우 지난해 1800만원보다 대폭 증가했다. 또 중소기업 창업투자보조금 지원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6%나 급증한 수치이다.

수도권기업 투자유치도 탄력을 받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 50개 업체 투자유치를 목표로 지난 1월부터 ‘수도권 기업 투자유치 T/F팀’을 구성, 상반기에 8개 업체와 투자협약(MOU)를 체결했으며 7월에는 11개 업체와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2004년 수도권이전기업에 대한 지원제도가 생긴 이후 전남에서 지원받은 업체가 단 2개에 불과(전국 227개)했으나 올들어 한국검사정공사, 알에스넷, 보임틀 등 3개 업체가 지식경제부에 38억원의 ‘수도권기업 지방이전보조금(국비)’을 신청한 상태이며 지난해 투자협약을 체결한 9개 업체를 포함해 이들의 투자가 가시화되면 하반기 국비보조금 지원이 100억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이들 기업들은 대부분 도내 생산 원자재를 활용하는 식품가공업체와 LCD모니터·반도체 생산 첨단전자업체여서 도내 친환경 농수축산물의 안정적 판로 확보와 고부가가치 IT산업 발전으로 고급인력 일자리 창출에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송영종 전남도 투자정책국장은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투자실현 지원으로‘전남에 투자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신화가 계속되도록 투자기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달 24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내 16개 기관단체 관계자 19명으로 구성된 투자실현 공동지원협의회를 꾸려 상반기중 35개업체에 대해 모두 112건의 합동상담을 개최했으며 세정F&B 등 5개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권의 125억원 대출상담을 추진중이다.

무안=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