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종 대장주인 POSCO가 올해 2분기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국제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출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POSCO는 2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6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POSCO는 13일 올 2분기 매출액이 6조3439억원을 기록해 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2.0%와 14.9%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91.0%와 70.8% 급감한 1704억원과 4305억원으로 집계됐다.

POSCO 관계자는 이처럼 영업실적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 "국제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출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탄소강 수출가격은 지난 1분기 742달러에서 2분기에 574달러로 크게 하락해 수익성에 큰 영향을 줬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원재료 가격 인하도 영업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POSCO의 실적 개선은 3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부터 POSCO의 이익이 큰 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POSCO의 제품 판매량이 2분기보다 증가해 가동률이 높아질 것이며, 하반기 국제 철강 가격과 수출 단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특히 "3분기부터 전년대비 철광석 평균 33%, 원료탄 평균 60% 인하된 저가 원재료가 투입되어 원가 하락폭이 제품가격 하락보다 커지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정영권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3분기부터 전녀대비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한 철강석과 석탄이 본격적으로 투입될 것"이라며 "수익성 개선이 한층 더 증대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3분기에는 주요 철강재들의 전반적인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데 그 중에서도 돋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중후판과 열연코일 등의 판재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3분기부터 POSCO 주력 제품들의 수요 회복이 양호할 전망이어서 실적 개선이 확실해 보인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이 36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강생산량량과 판매량은 각각 3130만t(연결기준)과 281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09년 총 투자비용은 7조3000억원으로 책정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