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직하우스(이하 코드명 베이직하우스)가 중국법인의 성장성이 돋보이며 급락장 속에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13일 오후 2시30분 현재 베이직하우스는 전 거래일보다 0.61% 오른 6610원에 거래되며 4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33%가량 뛰었고, 13일 장중 694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 같은 상승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중국 손자회사 '백가호상해시장유한공사'의 성장성이 돋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가 내수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어 이에 따른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는 것이다.

강희승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중국법인의 위안화 매출 전망치가 6억70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36.7% 증가할 것"이라며 "환율 상승 효과로 원화 기준 실적의 개선 폭은 더욱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원화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1%, 64.6% 늘어난 1343억원과 281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강희승 애널리스트는 "중국법인의 올해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각각 20.9%와 15.7%로 예상되고, 이는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 업체들의 이익률 중 가장 양호한 수준"이라며 "순이익이 211억원을 기록, 국내 본사 예상순이익 222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은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중국법인의 매장 수가 2007년 150곳, 지난해 400곳가량에서 올해 480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매장 수 확대와 함께 중국법인의 모든 실적 부문이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베이직하우스의 내수 부문 실적도 호전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했다.

유덕상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베이직하우스가 지난 1분기 마인드브릿지 등의 비효율 매장을 철수했고, 할인 정책을 통해 부담이 되고 있던 재고분을 일정 부분 소진했다"면서 "이로 인해 2분기 매출액은 감소하겠지만, 원가 개선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은채 애널리스트는 "회사의 사업 방향이 호전되고 있다"면서 "베이직하우스가 제시하고 있는 올해 순익 200억원 기준으로 현재 주가가 PER(주가수익비율) 6.5배에 불과하고 시장 PER이 15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주가 수준) 부담은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희승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주가 반영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점에서 국내 내수 회복 강도를 확인하면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유덕상 애널리스트도 "현재 주가 수준에는 내수 실적 개선과 중국 관련 모멘텀(상승 요인)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