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LCD) TV용 패널 등 세계 박형 패널 시장이 2016년까지 사실상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세계 박형 패널 시장 성장률이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1%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유기EL TV 등 새로운 TV용 패널 수요는 확대되지만 LCD TV용 패널 등은 가격 하락이 이어져 시장 규모가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박형 패널 시장은 지금까지 연간 20%씩 성장을 지속해왔지만 앞으로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생산설비 재편 등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서치가 예측한 2016년 세계 박형 패널 시장 규모는 1115억달러다. 이 가운데 LCD TV용 패널 시장은 371억달러로 추정된다.

LCD TV용 패널은 용도별로는 최대 규모지만 201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0%에 머물 것으로 조사됐다. LCD TV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지만 가격 하락 속도가 더욱 빨라져 금액 기준 시장 규모는 더 이상 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