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자조달 시스템인 '나라장터'가 코스타리카에 진출했다.

삼성SDS는 9일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오스카 아리아스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스타리카 전력통신공사와 총 832만달러(약 110억원) 규모의 전자조달 시스템 구축 사업에 대한 착수식을 가졌다.

나라장터는 지난해 63조원 규모의 물품이 거래되고 3만9000개 공공기관과 15만개 기업이 이용하는 국가 종합 전자조달 시스템으로 유엔에서도 국제 표준으로 선정되는 등 국제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나라장터의 코스타리카 진출은 전자 입찰 분야만을 대상으로 작년부터 구축 중인 베트남 전자조달 시범 사업과는 달리 입찰부터 계약,대금 지급 등 전자조달 전 분야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첫 사례다. 시스템 구축은 내년 6월 말 마무리된다.

이번 전자조달 시스템 수출을 지원한 조달청은 나라장터의 수출을 주변 국가로 확대키로 하고 우루과이 엘살바도르는 물론 우즈베키스탄 등 CIS 국가와 아프리카 튀니지 등을 대상으로 시장 전파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SDS는 이번 수출 계약으로 7월 현재 해외 수주액이 3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작년 한 해 전체 해외 수주 실적과 맞먹는 규모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