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소재공학부 김선규 교수 특허 출원
인체 삽입 의료기기 성능 획기적 개선 기대

인체에 삽입하는 의료기기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나노(10억분의 1m) 두께의 박막(薄膜)이 세계 처음으로 개발됐다. 울산대는 8일 이 학교 첨단소재공학부 김선규(59.표면공학전공. 사진) 교수가 스텐트(금속망), 심장박동기, 인공관절 등 인체에 삽입되는 의료기기가 치료 목적에 따라 쉽게 분리되거나 더 강하게 부착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나노 복합박막을 개발했다고 밝혔다.나노 박막 개발과 관련한 김 교수의 연구 결과는 미국 금속 및 재료학회의 학술지 ‘JOM’ 2009년 9월호에 ‘생체재료 특집’으로 실릴 예정이다.

배터리 교환을 위해 몸에서 주기적으로 꺼내야 하는 심장박동기는 인체에 붙으면 절단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고, 티타늄이나 스테인리스로 만든 인공관절은 인체에 고착돼야 하는데 간혹 파편이 빠져나와 2차 질환이 생기는 사례가 생긴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이 박막을 인체에 삽입하는 의료기기를 복합박막으로 코팅 처리해 이같은 부작용을 모두 없앨수 있었다고 밝혔다.그는 이번에 개발한 이 박막의 구성원소를 플라스마(plasma.이온화된 기체)로 조절하면 내마모성(마찰에도 닳지 않고 견디는 성질)과 내식성(부식이나 침식을 견디는 성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 박막을 특허 출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